절친한 친구와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사이가 껄끄러워 졌다거나 사이가 조금 멀어졌다거나 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저는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저기 다녔지만 거의 혼자 다니는 편이었습니다. 혼자 여행의 맛을 느낀 후로는 줄곧 혼자 여행을 다니곤 했습니다. 서로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갑자기 일정을 변경할 때도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고 음식 취향 여행 취향도 오로지 나에게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혼자 여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도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할 때 좀 더 다양하게 주문하여 여러가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 말동무가 있으니 심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책을 읽거나 경치를 감상하길 선호하는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 것이겠지만요. 또 밤길을 걷거나 낯선 곳을 가게 될 때도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단 셋이 좋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여행 보다는 둘이 또는 여럿이 가는 여행을 택하게 될 때 가기전 여러가지 체크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미리 체크해두고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서로 절충하여 합의를 본다면 좀 더 수월한 여행이 될 것 같아서 몇 가지 체크 리스트를 가지고 왔습니다.
1. 비행기와 숙박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나?
일단 해외여행의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비행기와 숙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 또는 비즈니스 중에 나뉠 수가 있지만 이노코니 좌석으로 고르는 것을 기준으로 나눠보겠습니다. 물론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먼저 비행기로 보자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항공사는 메이저항공사를 택할 것인가 저가항공사를 택할 것인가 입니다. 일본, 중국 또는 가까운 동남아 정도는 저가항공이 괜찮다고 생각하여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단거리여도 메이저항공을 타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안맞을 수가 있습니다. 저가항공은 기내식은 물론 물도 제공되지않는 항공사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메이저를 타야한다, 안전이 최우선이라 메이저 항공을 타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것부터 먼저 잘 조율 하셔야 하겠습니다.
숙박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이것은 먼저 크게는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호텔에서 자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 호스텔이나 저렴한 모텔같은 곳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현지 경험이 제일 중요하니 에어비앤비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호텔에서도 잠자리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또는 여행은 쉬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숙소가 제일 중요하니, 5성급에서 머물러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정말 숙소에 들어가는 예산을 많이 잡습니다.
아무래도 숙소 예산이 제일 크게 잡히는데 5성급 호텔 위주로 숙소를 잡는다면 여행 경비에서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 부분도 꼭 여행을 약속하기 전 맞춰봐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2. 맛집 : 음식점은 어떻게 찾아다닐까?
저 같은 파워J형인 계획형 인간들은 미리 인터넷에서 후기와 위치를 다 고려하며 리스트업을 해놓겠지만 저와는 반대로, 계획없이 돌아다니면서 그때그때 맛있어보이는 곳으로 찾아들어가 먹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또는 그곳에 가서 현지인들이 추천해주는 맛집으로 가고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먹을 것들에 대해 별로 중요성을 두고 있지 않아서 먹는 것은 그냥 싸거나 대충 떼울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거나 룸서비스나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 또한 있습니다. 음식이 여행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음식에 대한 취향과 선호도는 미리 맞춰보고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계획형? 즉흥형?
위에 맛집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미리미리 계획해두고 정보를 다 찾아두고 예약해야할 것들은 예약해두는 스타일인 분들은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하는 분들과는 정말 크게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계획하는 분들이 계획해둔 대로 잘 따라주는 즉흥파들이랑 간다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만, 그렇지 않고 계획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 때 부터는 관계에 금이가기 시작합니다.
계획파들 중에서도 시간이나 분 단위로 세세하게 계획을 짜서 엑셀로 일정표를 만들며 준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는 큰 틀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유동성있게 여행을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는 비행기표만 발권하고 숙박만 예약하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미리 맞추고 이야기 나눈 후에 여행 파트너를 정하면 여행 내내 불편한 상황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4. 나가놀까? 난 쉴래!
여행을 하는 스타일도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숙소에만 있는 건 말이 안된다! 나가놀아야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여행은 먹고 놀고 자고 푹 쉬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숙소에서 쉼을 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맞지 않을 때 나가 놀 분이 혼자서도 잘 놀고 돌아오는 분이라면 괜찮지만 모든 행동을 함께 즐겨야한다고 생각하여 모든 활동을 같이 하길 바란다면 이 부분 또한 꼭 미리 맞춰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 부분 때문에 많이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활동이 나와 덧붙이자면, 활동도 현지 가이드 투어를 선호하는 분들, 원데이 클래스 처럼 향수나 베이킹, 요리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는 분들, 또는 라이딩이나 다이빙 등의 스포츠 체험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미리 잘 맞춰본다면 좀 더 맘 편히 여행을 즐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행하기가 힘들 줄 이야 싶겠지만 모처럼 휴가잡고 돈 쓰며 하는 여행에서 서로 얼굴 붉히며 그 소중한 여행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조금이라도 이야기 나눠보고 서로 맞춰갈 수 있는 부분들은 맞추고 양보해가며, 미리 맞춰놓는다면 여행가서 문제가 생기거나 조금 안맞더라도 금방 해결하며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쉬운 여행이 있어서 뒤늦게나마 이렇게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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